kooboy blog

인터뷰 시 열정과 의욕에 대해

May 22, 2020

INTERVIEWPASSION

인터뷰에서 보여주는 열정

회사 최종 면접이 임했고, 지원자 앞에는 회사 CEO, CTO 및 HR 매니저가 앉아있다. 지원자는 회사가 만들고 있는 제품, 서비스에 대한 열정을 여러가지 형태로 드러낸다. 사전 조사, 평소에 이미 그 서비스의 팬이라던지, 어떤 점이 개선되었으면 하는지 등 면접에서의 열정은 대게 플러스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번 글에선 이 열정이 면접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케이스를 살펴보도록 하자.

회사와 연결되지 않는, 너무 앞서가는 열정

열정적인 인재를 회사는 보통 좋아한다. 하지만 이 열정이 정말 회사가 가고자하는 비전과 미션에 얼마나 충실히 align 되어있느냐를 반드시 확인하기 마련이다. 일전에 우리 회사에 지원했던 엔지니어 한 분이 계셨다. 우리 회사가 제공하고 있는 교육 서비스 뿐 아니라, 우연찮게 우리 회사 팀원들과 학생들까지 주변에서 관찰할 기회가 있었나보다. 그 점 만큼은 높이 샀으나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관찰에서 부족한 정보로 잘못된 해석과 이해를 가지고 있는 점들이 아쉬웠다. 거기까지만 해도 괜찮았지만, 거기서 본인만의 판단과 결론을 정보의 확인 없이 내리시고는, ‘이 회사는 이런이런 회사니 나랑 너무 맞아!’ 라고 이미 생각이 정리된 상황이었다.

마치 여기서 우리가 이 분을 채용하지 않으면 굉장히 이상한 것 같은 대화의 흐름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면접 시간 첫 45분동안 부족하고 잘못될 수 있었던 정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에 시간을 쏟지 않으시고 본인의 열정과 자랑에만 온 힘을 다 쏟으셨다. 말하는 사람도, 듣는 우리도 지쳐버리게 되었다. 가능하면 말하시는 분을 끊거나 하지 않는데 도저히 못참겠어서 정중히 말을 끊고 혹시 궁금한 점들은 없는지 물어봤다. 엄청난 속도로 직진하다가 갑자기 급정지가 되어 제대로 된 질문을 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당황하면서 굉장히 흥미도 없고 어쩔 수 없이 꺼내는 단순한 질문들이 오갔다.

한 이성이 다른 이성에게 몇 가지 모습을 보고 반해버렸다. 완전히 반해버려서, 집에 가서 이 주인공은 반해버린 이성과 함께 할 미래를 벌써 그리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꿈꾼다. 주인공이 파악한 다른 이성의 정체는 약 1% 정도, 나머지 99% 는 상상으로 그려내 버리고, 이미 그런 사람으로 확신한 상태로 실제 그 이성을 만나게 된다. 흥분한 이 주인공을 해당 이성은 이해할 수가 없고, 같은 그 열정으로 대화를 이어가기 힘들다. 그리고 주인공은 차갑게 대하는 이성의 태도에 자꾸만 실망하게 된다. 지금 이 면접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취업, 채용은 소개팅과 같다

앞으로도 계속 취업 및 채용 블로깅에서 언급하겠지만 취업은 소개팅이다. 소개팅에선 너무 침묵해서도, 너무 떠들어서도 안 된다. 나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자랑할 것이 있다면 사실에 근거해 담담하게 할 수도 있고, 또한 부족하거나 약한 모습에 대해서 역시 크게 단점이 되지 않는 선에서 나의 상태와 현재를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언제나, 내가 얼마나 잘 났고, 못 났고가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는 나와 상대방이 서로가 얼마나 잘 대화가 통하는지, 앞으로 우리가 이어지게 됬을 경우 어떤 면에서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지 등을 차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한 쪽이 열정을 가지고 끌고갈 수 있는 그런 일방통행적인 관계가 아니다. 이것은 회사가 한 사람을 채용할 때 역시 역으로 적용된다.

열정은 떠드는게 아니다

흔히들 열정을 표현하는 방법은 오직 많이, 크게 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진짜 열정은 오히려 조용할 수도 있다. 열정은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래서 떠드는게 아니라, 소리 없이 묵묵히 그 열정을 실천으로 옮길 때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것이다. 물론 이런 극진한 열정 속에 적절히 표현하지 못해 손해보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드문 경우이므로 다른 블로깅에서 다루도록 하자. 대부분, 실제의 열정보다 드러내는 열정이 곱하기 몇 되기 마련이다. 그럴 필요가 없다. 그것은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면접을 통과해서 채용이 되는 것이 목적이 되어선 안 된다. 나의 상태를 부풀려 누군가와 교제한들, 그 이후에 드러날 게 뻔하고 갈등이 되어 헤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

면접 자리에서 조용히, 나의 열정을 숨죽이듯이 이야기해도 듣는 사람이 몰입해서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 이야기에는 보통 이야기의 전개, 개연성이 뛰어나다. 앞 뒤에 왜 그러했는지 흥미롭다. narrative 내지는 스토리텔링 이라고 업계에서 이야기하는 그 전설의 스킬이 바로 그것이다. 이력서의 내용들이 이런 스토리텔링 내에서 모두 이어지는 포인트, 점이 된다면 이 이력서는 진짜가 되고 면접 시간 내내 지원자나 회사 모두 채용 여부를 떠나 굉장히 재밌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런 스토리는 지원자만 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질문으로 회사와 면접관들 역시 스토리텔링을 지원자에게 드러낼 수 있다. 역시 이 채용 부분은 다른 블로깅에서 다뤄보도록 하자.

솔직함

A 회사와 최종 면접이 잡혔다. 여기서 만드는 서비스, 평소에 관심있는 도메인이었지만 실제로 써 본적은 없다. 앱을 다운받아보거나 웹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 보자. 그리고 이것 저것 눌러보고 이 회사에서 이 서비스를 통해 하고자하는 게 무엇인지, 홈페이지의 비전, 미션과 일치시켜 본다. 그리고 며칠 뒤 면접에서 솔직하게 귀사의 서비스를 며칠 전 처음 써 봤다고 이야기해 보자. 그리고 솔직하게 생각했던 점과 질문을 이어나가보자. 원래 이 서비스의 팬이었다고 거짓말해도 금방 드러난다. 아니면 실제 속지 않더라도 그렇게 오래 써 왔던 팬으로서의 고민과 질문이 그 정도 수준이라면, 그것은 오히려 더 큰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담담하게 솔직하되, 진지한 고민과 답변, 질문으로 최종 면접에 임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경제적 사회적 배경에 상관 없이, 누구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현장에 필요한 교육, 혁신적인 부트캠프 코드스테이츠 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Johnny Ilmo 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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