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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시리즈 - 이전 직장에 대한 이야기

May 07, 2021

면접에선 당연히, 과거 직장, 경력, 일에 대해 많이 질문을 하게 된다. 필자는 최종 2차 문화 인터뷰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전 조직의 일하는 방식, 문화, 그리고 후보자 개인은 어떤 것들을 선호하고 또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질의하게 된다. 그런데 후보자들 중, 종종 이전 직장에 대해 안 좋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나쁜 조직같고,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염치없기까지 한다. 이런 이야기들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면접에서 이전 직장에 대해 좋지 않게 이야기하는 것엔 큰 문제가 있다.

조직과 상황은 언제든 나빠질 수 있다. 그것은 사람도 마찬가지다. 회사 비즈니스가 잘 되고 문제가 없이 성장할 땐, 오히려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조직 문화는 그 조직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을 때 진가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회사가 잘 되고 안정적이면 동료들의 본성이 드러날 일이 극히 적다. 하지만 팀 상황이 나빠지고 개인의 업무 상황이 나빠질 때, 그 사람의 진가(정체)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즉, 상황에 따라 개인과 회사, 팀 모두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엔 개인의 말을 듣고 해당 집단 전체를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했다. 설마 사람이 거짓말을 하겠는가 했지만, 모든 일은 양 쪽의 이야기를 다 들어보기 전엔 쉽사리 판단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어떠한 행동과 액션엔 항상 이유가 있고, Full Story를 듣기 전까진 사람은 편견을 가지고 판단하게 된다. 특히, 화자(전달자)는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

정말로 이전 직장에서 염치없고 이기적이며, 비겁하고 납득하지 못할 만한 액션을 부당하게 취했을 수도 있다. 그런 기업은 정말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회사, 조직을 지원하는 후보자가 굳이 면접 자리에서 자신의 이력에 남긴 조직에 대해 나쁘게만 이야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오히려, 그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스스로가 어떤 행동과 의사표현, 소통, 노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는지, 고민했는지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낫다. 이전 조직이 얼마나 별로였는지에 대해 면접관이 들으면 공감해 주는 것 외에 달리 할 말이 없다. 그러나 면접 자리는 회사가 후보자를, 후보자는 회사를 평가하고 예측하는 자리다. 이전 조직에 대해 나쁘게 말할 때, 면접관은 이를 좋게만 볼 수 없는 상황에 빠진다. 비슷한 상황이 재연된다면 (특히 조직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후보자는 동일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예측말이다. 그건 너무 단순하게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 어쩔 수 없다. 달리 더 건강한 대화를 이어나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면접에서 이전 직장에 대해 물어본다면, 좋은 이야기, 나쁜 이야기 있겠지만, 좋은 이야기를 해 주자. 내가 몸담았던 조직에서 그래도 좋았던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고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자. 안 좋은 일들이 있었다면, 왜 그랬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야기하면 어떨까 제안해본다. 면접은 과거의 행동과 생각을 물어보고, 현재와 미래를 예측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지원자가 말하는 한 마디, 생각 하나 모두 앞으로 우리가 함께 일할 때 어떨지를 상상해보는 자리라는 것을 알면 좋겠다. 물론 이 모든 내용을 면접에 참가하는 면접관과 회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정말 흔치 않은 일이지만 면접관이 이전 전임자, 현재 일하고 있는 직원 및 동료에 대해 후보자를 앞에 두고 좋지 않게 이야기하는 믿기지 않는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Johnny Ilmo 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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